26일 제주 천아계곡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피어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한라산 단풍이 오는 29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말 단풍 나들이를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안전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제주에서 일어난 산악사고 출동 건수는 1386건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74건, 2021년 306건, 2022년 478건이다. 올해는 9월까지 428건이 집계되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66건이나 더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 사이 출동 건수가 291건으로 전체 건수의 20.9%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10월과 11월 건수는 집계되지 않은 수치다. 산악사고의 경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인명피해가 커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22일 오전 11시1분쯤에는 한라산 어리목 1.5㎞ 부근에서 산을 오르던 A씨가 갑자기 쓰러져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앞서 지난달 3일 오전 10시25분쯤에는 한라산 영실 통제소 인근에서 산을 오르던 B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해마다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제주소방은 소방헬기, 드론 및 인명구조견을 활용해 사고 유형별 맞춤형 특별구조훈련 등을 실시하고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있지만 사고 자체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등산객 스스로 산행 전 일몰 시간 확인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충분히 숙지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일교차가 크고 해가 짧아진 가을철에 산행을 할 때는 여벌의 옷과 긴소매 옷 등을 챙겨 보온에 대비해야 하며 일몰 시간을 고려해 미리 하산을 해야 한다"면서 "등산 전에는 가볍게 스트레칭 등으로 굳어있던 몸을 풀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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