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병원 전경. [한라일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제주대학교가 적정 증원 수준 검토에 들어갔지만 공공의료 확충 차원에서 제주자치도의 지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과대학별 증원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26일부터 각 의대의 증원 수요와 수용 역량 조사에 들어갔다. 정부는 다음 달 교육부와 전문가와 함께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서면 검토와 현장점검을 벌여 올해 안에 의대 정원 확대 폭을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의료계, 소비자단체 등과의 사회적 논의가 늦어질 경우 정원 확대 폭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협의가 마무리되면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학별 정원 배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대도 정부의 방침에 맞춰 의대 정원 증원 검토작업에 들어가 조만간 정원 확대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대는 현재 40명인 정원을 적어도 정부측이 얘기하는 적정 교육수준인 80명, 최대 100명까지 확대한다는게 내부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교수 요원과 교육시설 등 인프라 확충 여부다. 정부도 대학별 교육 역량과 투자계획에 맞춰 정원 증원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증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대 내부에서는 현재 강의와 실습을 위한 건물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내심 제주자치도의 지원을 바라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측은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와 화순전남대병원 사례를 들고 있다. 양산시가 부지를 무상 제공해 부산대병원 분원이 설립되면서 경남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교원 확보도 발등의 불이다. 현재 제주대 의대 교원은 151명으로 정원 50명인 충북대 의대의 경우 150~170명에 비해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가 능사는 아니지만 제주지역 공공의료 확충 차원에서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제주자치도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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