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 제주시소통협력센터로 주최로 센터 1층에서 열린 2023제주 소통협력 주간 개회식. [한라일보] 주민들 손으로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공중화장실 위치 정보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고 도출된 대안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한 사례를 공유하는 공론의 장이 열렸다. 제주시소통협력센터는 지난 27~28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2023제주 소통협력 주간을 진행했다. 소통협력주간은 '주민 참여 지역 사회혁신 생태계 마련을 목표로 출범한 센터가 2021년부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우리가 사는 제주, 좋은 삶을 사는 우리'라는 주제 아래 대안 이동 실험 포럼과 제주생활공론장, 로컬 컨텐츠 투어·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7일 열린 대안 이동 실험 포럼에서는 왜 센터가 공유 이동 수단을 활용해 3년째 교통 실험을 하고 있는지 그 이유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안 이동 실험은 자가용 의존도를 줄여야 주차난과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했다. 센터는 공유 전기 자전거가 근거리 이동에서 자동차를 대체할 경쟁력이 있는지를 실험했다. 센터 측이 2020년 10월부터 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1㎞ 이내에서 공유 전기 자전거 30대를 운영해 수요는 어느 정도 되는지, 이용자 반응은 어떠한지 조사한 결과가 2개월 만에 이용 횟수가 1500회에 육박했고, 자가용을 탔을 때보다 이동 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89%였다. 센터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이듬해부터는 제주시 원도심 주민 30여명에게 출퇴근 등 원거리 이동 때 공유 차량을 이용하게 하는 한편, 차량 사용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이용 규칙을 만들어 공동 관리토록 하는 이른바 커뮤니카 실험을 하고 있다. 탈 거리가 자전거에서 차량으로 바뀌었을 뿐 이동 수단을 '공유'한다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 포럼에서 김성훈 제주도 도시재생센터 전략사업팀장은 "도시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더 이상 확장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된 부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유차량 1대는 일반 차량 8.5대를 대체하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주차난과 교통 혼잡 문제를 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제주생활공론장에서는 숙박업소 내 재사용 가능한 물품의 기부·순환 방안, 공중화장실 위치 정보 안내 방안 등 주민이 센터와 함께 그동안 발굴한 의제를 어떻게 정책화할 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나를 선택하며 삽니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해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28일에는 센터 야외마당에서 도내 12개 로컬 브랜드와 협력한 장터가 열렸고,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더놀길~원도심'과 '사랑하는 마을 투어'가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이 기사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