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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해안가 환경 정화 봉사 활동 5년을 회고하며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11.01. 00:00:00
5년 전, 노인대학에 입학했다. 일흔을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해보고자 하는 다짐으로 덜컥 입학하고 보니 내 나이가 노인대학에서 제일 젊은 나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노인대학은 2년 과정인데, 아직도 청춘인 학우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강좌도 듣고, 친구도 만난다.

난 30년 넘게 제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했다. 제주의 곳곳 안 가본 곳이 없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곳들이 참 많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아름다운 곳에는 쓰레기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특히 해안가의 쓰레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래서 학우들에게 해안가 정화 자원봉사를 정기적으로 해보자고 제안했다. 학우들은 기꺼이 수락했다. 그렇게 스무 명 정도가 자원봉사를 위해 모인 '대한노인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혼디모영봉사단'이 창단됐다.

우리는 매월 2회 해안가를 중심으로 환경 정화 활동을 한다. 노인들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2021 자원봉사 이그나이크 대회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는데, 이때 받은 상금을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제주의 환경을 아끼고 보호해야 하는 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해야 우리의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이 더욱 깨끗한 제주와 만날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 봉사하는 건 이 이유 하나면 충분하다. 제주 해안가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는 계속될 것이다. <김한종 혼디모영봉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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