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심상치 않다.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1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43)에 비해 3.0% 상승했다. 지난해 6~7월 7.4%를 정점으로 올 6, 7월 1%대까지 내려온 물가상승률은 석 달 연속 오름폭을 키우며 지난 4월(3.2%) 이후 6개월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지난 9월에 비해서는 0.3% 올랐다. 시도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그나마 높지 않은 편이다. 공공서비스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1.3%, 개인서비스부문은 3.2% 상승했다. 외식비는 3.5% 오르며 서비스부문 상승세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물가상승이 서민생활과 직결된 주요 생필품과 식료품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서민들이 겪는 물가 고통이 심화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사태 확전 불안감이 고조되며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환율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올라가게 되면 더욱 걱정이다. 선제적인 대응이 있어야 한다. 정부도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 물가당국 역시 지역물가 상황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상황실 가동 등을 통해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지방정부의 권한이 제한적이어서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문제가 발생 후 조치하는 것은 '사후약방문'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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