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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4·3평화재단 소설 쓰는 식 정치 쟁점화 안돼"
6일 출입기자 간담회서 도정 주요 현안 입장 밝혀
"제주 관광 위기설 동의 어려워… 질적 성장 추진"
"행정체제 개편 여야 원내대표 모두 긍정적 의견"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11.06. 14:38:17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법률적 불일치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라며 4·3평화재단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제주4·3평화재단의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 이사장으로 전환하고 이사회를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추진 중인 이번 조례안에 반발해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사퇴하는 등 갈등 양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오 지사는 "4·3평화재단에 대한 조례 개정은 2018년부터 추진됐던 사안이고 출연금이 투입되지만 지도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며 "감사원 지적사항, 도의회 지적 사항 등에 대해 제주도가 평화재단에 개선방안 협의를 요청했지만 진행이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이사회 추천 방식과 절차로는 도민들이 평화재단에 기대하는 요구를 담아내고 법률적으로 뒷받침하기에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어떤 출자출연기관이든 관련 법률을 따라야 하며 출연금이 적절하게 쓰이고 있는지 지도·감독할 권한은 집행부에 있고 그 권한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례 개정으로 인한 4·3평화재단의 정치·정쟁화에 대한 우려와 특정 인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오 지사는 "그렇게 치면 정치화에 대한 우려와 위험성은 모든 출자출연기관이 가질 수 있다. 임원 추천 과정에서 도지사가 개입할 여지는 상당히 적다"며 신임 이사장 내정설에 대해서는 "이런 논의를 할 때 소설을 쓰는 방식이 아닌 법률과 제도에 근거해 논의했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제주도 바가지' 논란 등 관광산업에 대한 위기론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비싸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지로서 외국 특정 관광지와 단순 비교할 수 없고 대한민국의 수준만큼 제주의 가격도 올라간 상황"이라며 "20~30대의 재방문율과 만족도가 높아 관광의 미래는 밝다고 보고있고 특수목적 관광이나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관광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의 입법 심사기간인 이달과 내달 논의가 되기를 바라며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는데 양쪽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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