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황성주 수평선을 보며 항상 꾸는 꿈 일단 사랑의 나래를 펴고 보자 그럼 세상은 다시 없는 세상이 되고 해변은 뉘앙스가 다른 문장이 된다 오늘은 어쩐지 감사하고 싶은 사람이 떠오른다 꿈속에서 같이 소풍 가고 싶은 사람 그리하여 분홍 노을은 깔리고 뜨는 함덕에서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을 물결에 실어보낸다 하늘이 외면한 사람을 끝까지 품은 사랑 모래톱 맑은 칠판에서 "인생에서 준 것만 남는다"는 마더 테레사의 어록을 본다 삽화=써머 사랑의 눈으로 보면 아니나 다를까 세상은 사랑의 뉘앙스로 가득하리라. 신심(信心)으로 읽으면 문장은 다른 문장이 되어 가슴을 두드리고 하늘이 외면한 당신은 내가 감사하고 싶은 사람으로 변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함덕 앞바다에 분홍 노을이 깔리면 겨자씨 한 알 만큼의 믿음이 한 바다를 채울 수도 있으리라. 그리고 모래톱엔 맑게 쓰이는 문장 하나가 얼굴을 드리운다. "인생에서 준 것만 남는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사실은 삶의 목적 자체가 곧 주는 것이다. 당신은 내게 사랑받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 그 위에 무슨 문장을 더하랴. <시인>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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