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법경찰관인 현우전 소방교. 어릴때부터 소방관 꿈꿔 대학 졸업후 2년만에 입직 소방법 위반사범 단속·수사 "현장과 행정 모든 곳에서 도민 피해 예방 위해 노력" [한라일보] "10명의 범죄자들을 놓치더라도 1명의 피해자를 만들지 말자. 이런 신념을 갖고 수사를 하고 있어요." 흔히 '수사'를 한다고 하면 경찰, 검사 등을 떠올리지만 소방에도 '수사'를 하는 소방대원들이 있다. 바로 소방 특별사법경찰들이다. 이들은 소방관계법령에 근거해 소방법 위반 사범들을 단속하고 수사한뒤 검찰에 송치하는 수사기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61주년 소방의 날(9일)을 기념해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로 근무하고 있는 현우전(30) 소방교를 만났다. 현 소방교는 어릴 때부터 소방관을 꿈꿨다. 그래서 그는 대학도 응급구조학과로 진학하며 꿈을 향해 직진했다. 그 결과 대학 졸업 후 2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20년 처음 소방에 입직할 때 예방업무를 주로 맡아서 했어요. 그러다 또 다른 형태로 예방업무를 수행하는 특사경을 접하게 됐죠." 현 소방교는 현재 많은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위반 사항들을 점검하는 등 대형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끈질긴 성격이 특사경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그는 실제로 피의자 주거지와 신병 확보 등 수사에 난항을 겪으면서 4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사건만을 조사하기도 했다. 끝내 그는 피의자의 위법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그는 2023년 전국 특별사법경찰 수사사례 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 소방교는 특사경 업무를 맡은지 1년 남짓되는 초보이지만 올해만해도 현재까지 55건의 위반사항을 검찰에 송치한 능력을 가졌다. 그는 "소방법을 어긴 것도 엄연한 범죄인데 수사를 진행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도 죄가 되냐' '내가 뭘 잘못했냐' 등 거부 반응을 보인다"면서 "소방법령은 안전과 직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위반 시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꼭 법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도민들이 흔히들 생각하는 현장에서 뛰는 소방관이 아닌 행정과 현장 두 곳을 모두 아우르는 곳에 도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특사경이 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법령과 판례를 분석해 더 나은 도민의 생활을 위해 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채현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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