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상수 의원, 박두화 의원, 홍인숙 의원, 양영식 의원, 이승아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내년 예산안에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 사업비로 10억 원을 편성한 것을 두고 제주도의회에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됐다. '셀프 평가' 결과 보고회. 당초 요청액의 절반만 반영된 점 등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15일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다루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의 행정시 문화관광체육국 통합 심사에서다. 이날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어렵게 10억원을 들여 기회를 줬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며 "SGF의 대성공은 주최 측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서귀포시의 '대성공' 자평을 반박했다.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김정문화회관 기획공연, 오페라 '이중섭', 칠십리축제 예산 등이 감액된 반면 K팝 콘서트는 예년과 동일하게 10억이 편성된 점을 언급하며 "대형 콘서트에만 예산을 몰아주는 게 도민에게 힘이 되는 예산 편성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아라동갑)은 "예산을 더 투입해 대형 가수들이 왔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준비가 부족했다"고 짚었다. 홍 의원은 특히 1억 원 넘는 예산으로 지난 9월에 10일간 진행했던 제1회 서귀포 웰니스관광 페스타가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았음에도 내년 예산 미반영으로 일몰된 점을 들며 "SGF에 집중되면서 문화관광 도시 서귀포를 홍보해온 웰니스관광 페스타 예산을 지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15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2024년 행정시 문화관광체육국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갑)은 서귀포시에서 내년 SGF 예산으로 제주도에 20억 원을 요청했지만 10억 원으로 편성된 점을 두고 "요구한 금액에서 50%가 삭감되면 이 사업을 포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부실하게 집행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양 의원은 SGF가 실패한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관객 수가 당일 64% 수준인 점, 외국인 관광객이 당초 계획의 3분의 1에 그친 점, 대형 축제가 많은 관광 성수기에 개최된 점, 기획사 공동 투자나 메인 스폰서가 없었던 점, 사업 정체성이 모호한 점, 8월 말 라인업 확정으로 5~6월에 이뤄져야 했던 해외 홍보 마케팅이 진행되지 못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강경택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출연료가 올라서 20억 원을 요청했던 것이다. 금년 정도 할려면 최소 10억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셀프 평가' 결과 보고회에 대해선 이달 안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별도 평가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SGF와 달리 문화·관광 분야 예산들이 줄어든 것에 대해 "한정된 예산으로 편성하다보니 감액한 부분이 있다. 웰니스관광은 다른 행사와 연계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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