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주시 모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중국인 간 집단 폭행 사건.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싼 중국인 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시 4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20시간 동안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30대 중국인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 가족 신고로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인 B씨가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빌린 3600만원을 갚지 않아 호텔 객실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을 뿐 감금한 것은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관광비자로 제주에 입국했으며 A씨는 중국 현지에서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카지노 도박 빚 문제로 중국인 여러 명이 같은 국적 동포를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인 C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중국인 D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C씨 등 7명은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쯤 제주시 이도동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40대 중국인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중국인 일당에게 모자와 상의 등 제공하는 등 범행 후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하고, 머물 장소를 제공해 준 혐의(범인도피)로 또 다른 중국인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가 빌린 카지노 도박 자금 1억원을 갚지 않고 잠적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국인은 피해자가 돈을 빌릴 때 맡긴 여권을 영사관에서 재발급 받을 것으로 보고 영사관 주변에서 기다리다가 피해자를 발견해 범행했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 중인 나머지 중국인 피의자에 대해선 출국을 정지시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신속한 검거와 엄정한 사법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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