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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귀포 미래문화자산' 지속 가능 방안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2021년부터 선정 작업
조례 등 제도적 뒷받침, 시민 공감대 확산 등 과제
서울 미래유산 등 벤치마킹… 24일 포럼 개최 예정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11.20. 16:53:19

서귀포미래문화자산추진단에서 최근 '서귀포 미래문화자산' 선정을 위한 현장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제공

[한라일보]'서귀포 미래문화자산'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가 서귀포미래문화자산추진단을 통해 2021년부터 선정해온 미래문화자산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키우고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작업들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20일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서귀포 미래문화자산은 서귀포시문화도시 조성 사업으로 공모가 시작됐다. 문화도시 서귀포의 비전에 맞춰 서귀포 105개 마을과 시민 스스로 서귀포 노지문화의 가치를 보존·재생·활용해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걸음을 뗐다.

이를 토대로 2021년에는 신례리 '네커리 폭낭' 등 5건 15개가 미래문화자산으로 최종 선정됐고 2022년에는 서호동의 수도기념비 등 6건 19개가 미래문화자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미래문화자산은 현재 최종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 센터는 미래문화자산에 관심이 많은 서귀포시민들로 미래문화자산발굴단을 꾸렸다. 발굴단에는 대정, 안덕, 예래·중문, 대천·대륜, 원도심, 남원, 표선, 성산지역으로 나눠 총 18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시민 발굴단에서 73건의 미래문화자산 후보들을 접수했다. 일반 시민 응모 건수를 한참 웃도는 수치로 지역과 밀착된 발굴단 운영의 효과를 봤다.

지난 8~10일에는 서울 미래유산을 중심으로 서귀포미래문화자산 추진단과 함께하는 다른 지역 벤치마킹이 실시됐다. 서울에서 제주 방문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민현석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유산이 지닌 '시민의 기억'을 강조하며 "보존을 넘어 향유의 대상으로 인식의 폭을 넓히고 계층에 따른 맞춤형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는 서울 미래유산의 중장기 목표를 공유했다.

센터는 미래문화자산 사업 결과를 시민들과 나누고 발굴·활용 방향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 이달 24일 소암기념관에서 2023 문화도시 시민포럼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문화자산 추진단과 발굴단 등이 참여해 그간의 진행 과정을 짚고 홍보 확대 방안, 조례 제정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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