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지역에 있는 3개 마을의 4·3길 지도.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제주도에서 조성한 서귀포시지역 4·3길 현황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3길은 제주4·3 당시 제주도민이 겪은 아픈 역사 현장을 따라 방문객들에게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 4·3의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를 시작으로 남원읍 의귀리,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한림읍 금악리,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제주시 오라동, 애월읍 소길리, 아라동 등 지금까지 8곳에 4·3길을 냈다. 각 마을에는 마을복지회관 등에 4·3길 센터가 설치됐고 사전에 예약을 하면 무료로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관내에 운영 중인 안덕 동광마을, 남원 의귀마을, 표선 가시마을 등 4·3길 3개소가 제대로 활용되도록 하기 위해 시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시하는 것이다. 4·3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2명으로 조사팀을 꾸린 서귀포시는 4·3길을 직접 찾아 안내판과 이정표의 기재 내용 오류 사항과 노후 상태 등을 들여다보게 된다. 또한 4·3유적지 돌봄·관리 명예감독관으로 위촉된 마을 이장, 해설사들과 면담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귀포시는 이들 4·3길 코스별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관리 카드를 작성할 예정이다. 도민들의 기대감 속에 4·3길이 열렸던 만큼 지속적인 사후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서귀포시 측은 "기존 4·3길에 대해 일부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어서 현황 조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내달에는 제주도와 보수·정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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