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AR위성. 한화시스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한라일보] 오는 29일 소형 관측 위성이 제주 해상에서 민간 주도 아래 국내 최초로 우주에 발사된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시스템과 군 당국은 오는 29일 제주 해상에서 지상 관측 목적의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우주로 발사한다. 제주도는 보안상의 이유로 위성 발사 시기와 위치, 시간대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SAR 위성은 29일 서귀포시 중문동 인근 해상에서 우리 군 당국이 개발한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SAR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에 레이더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더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 위성과 달리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사하는 SAR 위성은 한화시스템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100kg급이다. 발사는 해상에서 이뤄진다. 바다 한 가운데에 바닥이 평평한 바지선을 띄워 이 바지선 위에서 위성을 실은 고체 연료 발사체가 우주로 향한다. 현재 중문 해상에는 위성 발사를 위한 바지선이 정박해 있는 상태다. 한화시스템의 이번 위성 발사는 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최초의 관측 위성 발사다. 한화시스템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상관제센터를 통해 발사 위성을 제어하는 한편, 실시간 지상 영상을 획득·분석하는 등 위성 개발·활용에 대한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제주도와 해경은 위성 발사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민간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관공선과 경비함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어선 보호를 위해 발사 당일 3000t 경비함정을 포함해 함정 10척에 동원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발사 후 해상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 등은 우리 정부 당국에 의해 수거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위성 발사의 가장 큰 변수는 기상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보안을 이유로 일정 등을 밝힐 수 없지만 해상 기상이 안좋으면 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본보는 한화시스템에 이번 위성 발사 계획 등을 물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서귀포시 하원동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우주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화우주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 514㎡, 연면적 1만 6177㎡ 규모로 지어지며 우주산업 기반 시설인 저궤도 위성을 조립하고 기능과 성능을 시험하는 시설을 갖춘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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