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노선·전세버스와 택시만 통행할 수 있는 제주공항로 대중교통 우선차로가 다음달 일시 해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항로 대중교통 우선차로 일부 구간을 다음달부터 1~2개월 간 일시 해제해 그 효과를 검증하는 시범 운영 기간을 갖을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공항로 대중교통 우선차로는 신제주 입구 교차로(옛 해태동산)에서 제주공항 입구까지 이어지는 양 방향 구간을 일컫는다. 신제주 입구 교차로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방면에선 0.8㎞구간이 우선차로에 해당하고, 반대로 제주공항에서 신제주 입구 교차로로 가는 방면에선 0.6㎞ 구간이 우선차로로 지정돼있다. 우선차로에서는 노선 버스와 36인승 이상 버스, 전세버스, 택시만 통행할 수 있고 일반 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어기면 차종에 따라 4~6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에 우선차로에서 일시 해제되는 구간은 제주공항에서 신제주 입구 교차로로 가는 방면의 0.6㎞ 구간 전부와 반대 방향에서 운영되는 0.8㎞ 구간 가운데 공항 입구쪽 150m 구간 일부다. 신제주 입구 교차로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방면의 우선차로는 공항 입구 전(650m구간)까진 하나(4차로 중 1차로)로만 운영되다, 나머지 150m 구간에서 두 개(5차로 중 1·2차로)로 늘어나는데, 제주도는 이중 한개(2차로)를 우선차로에서 시범 해제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우선차로를 시범 해제하는 이유는 공항로 우선차로로 인해 교통혼잡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제주경찰청은 택시와 전세버스가 공항 입구 쪽 일반차로와 우선차로 중 어느 쪽에서 통행 신호가 먼저 들어오느냐에 따라 갑자기 차로를 변경해 공항을 진입하는 일이 잦다보니 교통 혼잡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신호 체계가 우선차로와 일반차로 신호등으로 이원화 돼 공항을 오가는 관광객이 혼란을 겪는다며 공항로 우선차로 효율성을 재검토하자고 제주도에 제안했었다. 외형적으론 제안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속 내용은 폐지 요구에 가까웠다. 도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공항로 대중교통 우선차로 정식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 시범 운영 기간에는 공항 입구쪽 150m 구간의 일반차로 신호등과 우선 차로 신호등을 하나로 합치는 등 신호 체계를 일원화 해 효과를 검증한다. 도 관계자는 "공항 입구쪽 150m 구간에서 운영되는 일반차로 신호등과 우선 차로 신호등를 하나로 합치는 대신 대중교통이 5초 먼저 녹색 신호를 받아 통행할 수 있게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17년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과 함께 대중교통 우선차로제를 도입했다. 이중 도로 맨 안쪽에 우선차로가 그려진 공항로와 제주시 광양사거리~아라초등학교 2.7㎞구간은 24시간 운영되며 도로의 맨 바깥쪽, 가로변에 우선차로가 그려진 제주시 무수천 사거리~제주국립박물관 11.8㎞ 구간은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7시~9시, 오후 4시30분~7시30분까지 운영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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