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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 왕벚나무 '세계화'를 심어야한다
입력 : 2023. 11.29. 00:00:00
[한라일보] 전 세계에서 유일의 '왕벚나무 자생지'인 제주에서 발견된 최고령 왕벚나무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가 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회는 최근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를 포함해 전국 유형 산림자산 15건을 심사했는데 왕벚나무가 지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왕벚나무 기원과 관련한 논란도 있었지만 그 '풍파'도 넘었다.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후속조치다. 보호시설 설치와 더불어 '명소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예산도 편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주 최고령 왕벚나무는 2016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처음 발견했다. 제주에서 발견된 왕벚나무중 가장 크기도 하다. 추정수령은 올해로 272세에 달한다. 하지만 발견된 지 7년이 넘도록 보호·관리에 따른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주 왕벚나무에 대해 오랜 기간 집중보도해온 한라일보는 후속조치의 중요성 등을 각인시키며 관심을 기울였다. 올 들어 또다시 '다시 왕벚을 부르다'라는 기획시리즈물을 통해 후속 연구의 과제를 진단하고 제주 왕벚나무의 가치 등을 조명했다. 심층취재와 집중보도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앙정부차원의 지원 역시 뒤따라야 한다. 향후 과제는 제주 왕벚나무의 세계화다. 왕벚나무의 세계화를 위해 왕벚공원과 다양한 벚나무류를 집대성한 식물원 조성 등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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