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으로 임용되고 얼마 안되어 들었던 생소한 '주민참여예산'이라는 단어. 처음 그 단어를 듣고는 '그게 뭘까?'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주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한다는 뜻일까? 그럼 어떻게 참여한다는 거지?' 하고 말이다. 도두동에 와서 처음 예산업무를 맡으며 드디어 이 궁금증이 풀렸다. 주민참여예산은 정말 말 그대로 주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한다는 뜻이고, 우리 지역, 우리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시민이 직접 발굴해 예산과 연계해 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제도이다. 도두동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사업 도민 공모를 받고,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와 컨설팅을 개최해 총 6건, 5억5000만원을 2024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민참여예산 컨설팅과 주민투표를 실시했는데, 컨설팅에서는 우리 지역에서 겪는 문제점, 불편한 점들을 대상으로 논의하고 의제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동 주민센터에서 배너를 제작해 주민센터를 찾는 시민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예산으로 제안된 사업들에 대해 선호하는 사업을 선택하는 투표도 진행했다. 주민참여예산은 특별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작은 생각이 우리 동네를 바꿀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내가 주체가 되어 첫걸음을 내디뎌 우리 동네를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동네로 만들어 보자. <허은지 제주시 도두동주민센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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