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싼 중국인 간의 범죄가 또 발생했다. 10여 일 사이에 5번째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중국인 40대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전 4시쯤 제주시의 한 호텔 객실에 동일 국적의 20대 여성 A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 장소에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빌려간 1000만원을 갚지 않아 돈을 갚을 때까지 같이 있으려고 했다"는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보다 앞서 지난 26일 0시20분쯤 동일한 문제로 20대 중국인에게 같은 호텔 로비에서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당시 A씨가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3000만원 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자 갚으라며 협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간의 잇단 도박 빚 관련 범죄에 경찰과 유관기관은 지난 27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 자치단체, 호텔 카지노 관계자 등 유관기관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카지노 주변 순찰 및 거동 의심자 불시검문 등의 의견이 공유됐다. 경찰은 카지노 출입자를 대상으로 불법대부업 및 환전행위 등에 대비해 안내문을 배부하고 카지노 출입구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또 채무와 관련해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도 출입 제한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관련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카지노 내에서 범죄가 발생할 경우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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