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도내 산림지에 외래 동물이 출현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제주 고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관리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일 구조센터 회의실에서 '외래동물 생태 및 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선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외래동물이 확인되며 2010년 구조센터 개소 이후 올해까지 총 35종의 외래동물이 구조됐다. 종별로 보면 붉은사슴·꽃사슴·햄스터 등 포유류 11종, 머스코비오리 등 조류 12종, 붉은귀거북 등 파충류 12종이다. 특히 2015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인 10종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제주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구조센터는 전했다. 지난 10월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방목지에서 포착된 꽃사슴. 한라일보 DB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설아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제주도는 산림, 농경지, 습지, 해양 등 다양한 자연환경이 보전되어 있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다. 최근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인위적으로 유입된 외래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과 연구가 늦다. 곶자왈 등 제주도 고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 산림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생태계의 외래종의 현황 연구 및 관리 방안에 제주도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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