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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귀포서 몰래 버리던 대형 폐기물 도로변 배출했더니…
올 10월까지 대형 폐기물 배출 수수료 5억 원 육박
시민 의식 향상에 도로변 배출 편리 전년보다 늘어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12.04. 14:43:01

서귀포시에서 시민들이 도로변 배출 제도를 이용해 내놓은 대형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몰래 갖다 버리던 대형 폐기물에 별도 스티커를 붙이고 도로변 등에 배출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올 들어 10월 말까지 대형 폐기물 배출 수수료를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0만 원 넘게 늘어난 약 5억 원에 달했다.

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가구류, 완구류, 가전류 등 10월 기준 대형 폐기물 배출 수수료는 4억 49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배출 수수료 3억 9100만 원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를 두고 대형 폐기물 종류에 맞는 배출 스티커를 구입·부착 후 배출하는 시민 의식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또한 2022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 도로변 배출제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도로변 배출은 혼자 운반해서 버리기 힘든 1m×1m 이상 크기의 대형 폐기물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수거차가 통행 가능한 2차선 도로변에 해당 폐기물을 내놓도록 했다. 도로변 배출을 이용하려면 읍·면·동 등에서 대형 폐기물 배출 신청 시 집 앞 위치와 지번을 표시하면 된다.

실제 지난 10월 말까지 서귀포시의 대형 폐기물 도로변 배출 건수는 총 1만 1927건으로 전체(8만 9444건)의 13.3%를 차지했다. 나머지 7만 7517건(86.7%)은 클린하우스로 배출했다. 지난해의 경우 도로변 배출 비율은 12.1%였다.

서귀포시 측은 "대형 폐기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배출하는 시민 의식이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며 "혼자 들기 힘든 대형 폐기물은 도로변 배출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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