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는 '2030년 바이오산업 1조원 시대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청정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제주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청정 자원으로 그린·레드·해양바이오 집중 육성 화장품·건강식품·의약품 생산·판매까지 집적화 도내 기업 영세성 극복 위해 대기업 등과 협력도 [한라일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은 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 모든 이들이 바라는 미래이다. 이와 연결된 바이오산업은 의학과 생명공학, 화학, 디지털 전환 등 분야별 전략화와 기술 개발을 향해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성장 4.0 전략'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을 국가 핵심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통해 미래 발전의 혁신동력을 구현할 계획이다. 제주도 역시 '2030년 바이오산업 1조원 시대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청정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제주 바이오산업'을 육성, 글로벌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회에 걸쳐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조명하고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한 제주도의 비전을 분석해 본다. 사진은 제주시 이도2동 제주벤처마루 1층에서 진행되는 '스마트 미러'를 활용한 피부 측정 및 맞춤형 화장품 추천 사업. 제주도 제공 ▶2030년까지 '제주 바이오(J-Bio)' 육성=바이오산업은 인구·자원·환경 등 글로벌 사회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돌파구로 평가되고 있다.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미래 산업 분야로 제주는 청정 환경과 다양한 생물자원 및 원료가 풍부해 바이오산업에 있어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유관기관과 바이오기업, 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그린바이오와 레드바이오, 해양바이오 등 3개 주요 분야에 대한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제주도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제주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 1조3000억원으로 확대 ▷매출 300억 원 이상 바이오기업 20개 육성 ▷천연물 신약·의약품 소재 5건 개발을 3대 목표로 삼고, 3대 분야별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한 산학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 촉진, 앵커 기업과 연구원, 도민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추진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제주 바이오산업 밸류 체인 강화=그린바이오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식품·첨가물 중심 연평균 6.7%의 빠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산업 규모는 2020년 1조2207억달러에서 2027년 1조9208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시장분석 기관은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 특화자원에 기반한 기능성 식품과 맞춤형 화장품 등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기능성 식품센터와 화장품 원료센터, 미생물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을 완료하는 등 원물·자원 연구 개발부터 소재·제품 생산, 완제품 마케팅·유통까지 산업의 밸류 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전역에 자생하는 생물자원 3055종과 추출물 876종 등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제품 원료 판매에 이어 식품·화장품 등 완제품을 생산하고 판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통해 기업 성장과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주름과 미백 개선에 효과가 있는 바위수국부터 면역 증진이 확인된 까마귀쪽나무 열매, 흑무 등 기능성 소재 35점 중 16건에 대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기술이전도 10건을 진행했다. 특히 민간의 완제품 생산기능 확충을 위해 화장품원료센터와 제주화장품공장, 기능성 식품센터 등 '제주 화장품산업 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완제품 생산이 도내 기업을 통해 가능하도록 공공인프라를 운영해 육성 중이다. ▶제주자원으로 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 상품 개발=제주 풋귤 추출물은 주름개선 효과와 피부 콜라겐 분해효소 및 염증유발인자 감소 등에 효능이 있다. 현재 인체 적용시험이 완료된 단계로 제품개발을 통해 풋귤 활용처 확대, 원료 추출, 제품 생산 및 판매로 농가소득 증대 등이 기대된다. 제주도는 풋귤과 같은 제주의 생물자원을 활용해 메디푸드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기술 이전을 통한 기업과 시장을 육성해 산업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또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따라 천연물을 이용한 동물용 백신·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바이오 사료도 개발하고 있다. 연간 4만여t이 발생되는 제주 감귤박은 양돈산업에 적용할 경우 돼지의 평균 체중 증가와 면역수치 개선 효과 등이 확인돼 시제품 개발 후 농가 실증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제품개발까지 완료되면 축산농가와 감귤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그린바이오의 새로운 시장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테크노파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주대학교 등이 협업해 '맞춤형 화장품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미러를 통해 피부와 모공 등을 인식하고 진단해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으로 맞춤형 화장품 실증센터와 온라인플랫폼, 제주화장품공장 등이 연계해 측정부터 처방, 제품 추천을 통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현재 제주벤처마루 1층에서 스마트미러를 이용한 측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세한 제주 바이오기업… 해법은 협력=제주 바이오 기업 대다수는 고용자 수 10인 미만의 영세한 규모로 제품 개발과 판매·홍보 등에 한계가 있는 점도 사실이다. 10인 미만 바이오 기업은 86.3%이며 이들 기업 중 농산물 가공과 식품 분야 기업이 81.5%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원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품 개발과 판매의 어려움으로 사업의 지속성이 우려됨에 따라 제주도는 기업 간 협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바이오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제주의 중소기업은 청정 소재의 자료를 제공하고 공동 개발 및 생산에 참여하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판매 및 홍보를 지원하고 도내 기업을 활용해 제품생산에도 참여하는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대동, 아모레퍼시픽 오설록농장, 유한건강생활, ASK BASE 등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원활한 협력을 통한 제주 바이오산업 발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도영기자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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