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형 행정체제에 따라 행정구역 설정안이 도민여론조사와 숙의토론 결과가 상반되게 나오면서 주민투표 때까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영훈 지사가 구역 설정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히면서 주민투표 권고안이 어떤 형태로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 11월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숙의토론회에서 도민참여단 320명을 대상으로 최종 설문을 진행한 결과 도민참여단 64.4%(206명)가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적합한 행정구역의 개수에 대해서는 '3개 구역(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이 55%(176명)로, '4개 구역(제주시·서귀포시·동제주군·서제주군)' 42.5%(136명), 무응답 2.5%(8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제주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도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한국리서치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여론조사에서는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439명을 대상으로 적합한 행정구역 개수를 묻는 질문에는 '4개 구역'(군의 동서분리) 57.4%(252명), '3개 구역'(국회의원 선거구 적용) 32.6%(143명), '잘 모르겠다' 10%(44명)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성산포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3개 구역 설정 숙의토론 결과에 대해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구역 설정안이며 특히 3개 '광역중심지'와 2개 '권역중심지' 등 5개의 중심축으로 분류한 '2040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본계획 수립'안과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오영훈 지사도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3개 구역안에 대해 도민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하고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혀 향후 주민투표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숙의토론과 그동안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12일 도민보고회를 가진 후 이달 말까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주민투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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