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인 9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12월 상순이 끝나가고 있는 이번 주말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21℃ 이상으로 오르며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 지역과 고산 지역의 일 최고기온은 각각 22.4℃, 22.0℃로 192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2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제주 고산 지역의 일 최고기온은 23.1℃로 12월 기록으로는 역대 2번째로 더웠으며, 성산 지역은 21.9℃로 역대 3번째로 더운 12월을 기록했다. 앞서 전날인 9일에도 성산 22.4℃, 고산 20.9℃, 제주북부 21.4℃, 서귀포 21.2℃ 등 제주 곳곳의 낮기온이 20℃를 웃돌며 봄 같은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이에 해수욕장은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9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는 따뜻한 날씨에 외투를 벗은 채로 모래사장을 거니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올리며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겼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북동지방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따뜻한 남동풍이 유입돼 이 같은 이례적인 날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분간 제주는 비 소식과 함께 쌀쌀해질 전망이다. 10일 저녁부터 내린 비는 12일 오전까지 30~8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간지역에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1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12~16℃로 예상되며 주말에 비해 5℃가량 떨어지면서 쌀쌀하겠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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