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교육청 앞 인도에서 열린 '졸속 추진 유보통합 정책 전면 재검토를 위한 제주유아학교연대 교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졸속행정 유보통합'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라일보]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관리체계 통합)' 정책에 대한 교육행정과 현장 교원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유보통합' 정책 소통을 위한 현장 교원의 의견 경청을 위해 공·사립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11일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첫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인데, 도내 국·공립유치원 교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수 교육감이 참여하지 않는 '빈 껍데기 뿐'인 소통이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유보통합 소통의 장은 도내 공·사립유치원 교원, 교육전문직원 등을 대상으로 11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인데,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제42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제주지부와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교사노조 등으로 구성된 제주유아학교연대는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처음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고 했으나 정작 교육감은 도의회 일정으로 불참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제주지역 국공립유치원 선생님들을 교육청에 항의 전화를 하고, '교육감에 바란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당일 교육감이 참석 또는 교육감이 참석 가능한 날짜로의 변경을 요청했지만 일정이 꽉 차 불가하다는 답변 뿐이었다"며 "이것이 바로 김광수 교육감의 공약이었던 '소통행정'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주유아학교연대는 지난 7일 유보통합 추진과정이 "현장 의견을 무시한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반발하며 도내 국공립유치원 교원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의회화 교육청 앞 인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유보통합 저지 및 유아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 호소문을 통해 "유치원 교사들이 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르 낸 이유는 유치원 교사들이 교육감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유보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길 원한 것"이라며 교육감의 참석 또는 참석 가능한 날로 일정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육감 없는 유보통합 소통의 장' 불참을 선언한 제주유아학교연대는 11일 오후 5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통해 교육감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보통합 소통의 장'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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