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산·부산·대전·경기 화성시 등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중점사업으로 밀고 있는 '수소트램'은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제주 더불어 울산·대전 등도 트램 도입 추진 도의회 “제주 도입 괜찮을까” 우려 제기 지속 [한라일보] 트램은 최근 도시 프로젝트와 도심 재개발 수단으로 여러 지자체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트램은 석탄, 석유 등을 이용한 운송수단이 아닌, 친환경 청정에너지 운송 수단으로 추진되면서 환경과 교통, 도심 인프라 구축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제주지역은 트램 도입을 두고 사업의 타당성과 경제성 확보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경사가 많은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 기술력으로는 도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소트램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수소트램은 수소로 주행하는 연료전지 동력 기차로,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기차와 달리 친환경 에너지이기 대문에 공해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는 최근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수소트램 도입과 관련해 경제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최종적으로 검토된 노선은 우선 노형~연북로~도청~공항~용담동~제주항을 연결하는 총 11.74㎞ 구간이며 총사업비는 4391억여원이다. 도는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송창권 위원장, 강경문·강봉직·김기환·송영훈·임정은·현기종 의원. 대전시는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을 수소트램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 4000억원으로 2028년 완공을 목표를 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친환경성과 지하철보다 상대적으로 사업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는 교통혼잡 해소와 더불어 수소산업 활성화, 15분 도시 실현, 제주관광 재도약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1월 울산에서 열린 수소전기트램 실증 운행 시승 행사에서 수소트램이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용역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수소트램이 버스 준공영제 사례와 같이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0월에 열린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트램 재정부담에 대한 우려와 경제성 확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11월 열린 제주도의회 제422회 2차 정례회에서도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수소트램 도입이 도민공감대 형성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주도가 이를 해소하지 않고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수소트램 도입과 관련 경사로가 많은 제주지역 지형 특성상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평탄한 지형이 많은 유럽은 비교적 도입이 수월하지만, 제주지역의 경우 트램 구간에 포함된 해태동산을 예로 들면 현재 트램 기술력으로는 도입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최근 있었던 제주도의회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 제주도가 반영한 수소트램과 관련된 사업 예산 7억원이 모두 감액됐다. 이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제주도의 수소트램 도입 로드맵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용역으로 예산이 없으면 당장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음 예산 편성 시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제주도의회가 수소트램 도입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공동 기획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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