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회
도심 호텔서 발신번호 조작 중계기 운영 간 큰 중국인 덜미
제주경찰 통신사 신고 받고 현장 수색.. 투숙객 신원조회 후 검거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3. 12.12. 09:57:57

경찰이 압수한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번호로 둔갑시키는 기계를 운영한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4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및 출입국관리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중국인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월 7~9일쯤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를 켜놓고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7일 발신 번호 조작이 의심된다는 통신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수색을 통해 제주시내 호텔 객실 두 곳에서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해당 날짜의 투숙객 신원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지난 4일 A씨를 제주시내 한 주택가에서 붙잡았다.

다행히 해당 중계기 운영으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으며, "누군가 쓰레기통에 던져 놓은 중계기를 설치만 했을 뿐"이라며 누가 범행을 시켰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