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활용 방안 없이 수년째 방치된 제주관광공사 소유의 제주시 옛 노형파출소 부지.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뚜렷한 활용 방안 없이 수년째 방치된 제주관광공사 소유의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인접한 공사 소유 토지 자산(옛 노형파출소 부지)과 관련해 민간 투자자를 유치해 건축물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공사가 건축물을 신축하는 조건으로 준공 후 민간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사용권을 주고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건물을 무상 양도받는 방식이다. 다만 공사는 옛 노형파출소 부지를 매입했던 당시 '제주관광안내센터' 운영 명목이라는 공공성이 포함됐던 만큼 이를 조성하도록 하는 것과 건축물 외관에 도심 야경 볼거리를 더해주는 '미디어 파사드(빛 조명)', 일정비율을 공익광고로 게시할 '옥외광고(디지털 광고)'를 적용하는 것을 필수요건으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이번 민간 투자사업은 노형오거리에 인접한 토지의 입지적 환경과 토지 용도를 감안한 것"이라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공사와 민간 투자자가 동반성장할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파사드 구현 가상도. 앞서 공사는 지난 2012년 관광안내센터 운영과 미디어 파시드·옥외 광고 등 수익사업을 벌이기 위해 옛 노형파출소 부지 407.6㎡와 일대 건물을 제주도로부터 14억4000여만원에 사들였다. 당초 이 부지에서는 관광호텔인 아덴타워을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됐었지만 공사가 관광안내센터 운영 목적으로 사들인 옛 노형파출소 부지가 민간사업자의 숙박시설로 활용되는 것이 특혜라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지적과 경찰 조사까지 이뤄지면서 논란이 됐었다. 결국 공사는 민간 사업자의 자금 확보력에 문제가 있다며 3년 만인 2015년 아덴타워 건립 사업을 취소해 백지화됐고, 이후 옛 노형파출소 부지는 뚜렷한 활용 방안 없이 사실상 방치돼왔다. 그동안 공사는 제주도와 함께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중 관광 관련 추진과제와 연계한 인프라 조성 방안, 국비 확보를 통한 공적 기능 중심의 건축물 조성·활용 건의 등 노형 토지자산의 활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제도적·재정적 한계로 부딪혀왔다. 이에 민간 투자를 통한 사업 추진이 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 사업방향을 최종 확정해 추진하게 됐다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와 공사의 경영 여건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며 "제주의 대표 상권인 노형오거리에 최신 트렌드에 맞는 건축물을 신축해 도민과 관광객,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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