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출신 원희룡 국토교통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고 조기 비대위 구성을 공식화했다.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저의 몫"이라며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크게 패배한 이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혁신위의 혁신안이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면서 혼란이 지속돼 왔다.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구성해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현실적으로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는 의견이 모여 비대위 체제를 빠르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에는 원 장관을 비롯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정치 현안을 앞장서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정치인 출신보다는 정치인 출신, 그리고 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물에 다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어서 원 장관으로 선택지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특히 원 장관은 최근 총선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험지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당 안팎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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