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제주시 남조로의 일부 도로가 결빙되면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한라일보] 그동안 제주지역에 내렸던 눈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추운 날씨는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철 도로 위의 복병인 '블랙아이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도로 표면에 얼음막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얼음이 얇고 투명해 아스팔트의 검은색이 그대로 비쳐보여 운전자가 육안 상 쉽게 구별하기 어려워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25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서리·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41건이다. 이 중 1명이 사망했으며 273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69건(사망 1명·부상 162명), 2019년 2건(부상 2명), 2020년 19건(부상 26명), 2021년 39건(부상 55명), 2022년 12건(부상 28명)이다. 블랙아이스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 제동이 되지 않고, 오히려 미끄러지면서 핸들의 방향과 다르게 갈 수 있어 연쇄 추돌 등 대형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지난 22일 서귀포시 도순동의 한 도로가 결빙되면서 차량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블랙아이스는 일정한 구간과 시간에 발생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별도의 시설물 설치 등의 예방책이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서행하기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기 ▷ 앞 차와의 안전거리 충분히 유지 ▷급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조금씩 제동하기 등 주행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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