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월동채소류 중 일부 작물의 과잉생산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월동무와 양배추 등은 전년도와 생산량이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당근의 경우 예상 생산량은 4만9909t으로 전년보다 73%가량 늘었다. 이 때문에 월동채소에 대한 수급조절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최근 품목연합회·농협·행정시 등 유관기관·단체 등과 2023년산 월동채소 소비촉진 방안을 논의하고 판촉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제주산 월동채소가 본격 출하되고 있으나 과잉생산과 소비침체 등으로 수급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지난달 28일 기준 품목별 도매가격은 월동무 20㎏ 1만3801원, 당근 20㎏ 2만5090원, 양배추 8㎏ 5828원, 브로콜리 8㎏ 2만2627원이다. 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많게는 19% 상승했으나 당근은 47%나 하락했다. 제주 농민들의 걱정이 말이 아니다. 지난 연말 제주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로 월동무 등 농작물의 피해가 적잖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작물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했으니 그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침체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도와 농협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월동채소 소비촉진 행사가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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