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을묘왜변 제주대첩이 지속적인 기억의 역사로 편입될 수 있도록 기념사업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은 3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을묘왜변 제주대첩 의미와 가치 전승'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을묘왜변 제주대첩 역사의 의미를 짚어보고 제주인의 정신과 가치를 전승하며, 이를 토대로 역사문화자원화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제주연구원 현혜경 부연구위원은 이날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을묘왜변 제주대첩 역사의 의미와 을묘왜변 제주대첩의 역사문화자원화와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현 부연구위원은 "제주 을묘왜변은 1555년 6월 21일 명종 10년 을묘년에 왜구 1000여 명이 제주를 침입해 6월 27일 제주성을 둘러싸고 3일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김수문 목사를 비롯해 효용군 70여명, 정로위 김직손, 갑사 김성조, 갑사 이희준, 보인 문시봉 등 치마돌격하고 정병 김몽근 등이 활약해 이룬 대첩이다"면서 "현재까지 제주민이 주체가 돼 외적과 싸운 제주 유일의 승전사로 볼 수 있다. 특히 제주인의 기개와 일체심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부연구위원은 "전남, 부산, 통영, 해남, 진도, 남해, 거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영암대첩, 부산대첩, 한산대첩, 명량대첩, 노량대첩, 옥포대첩 등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자원 발굴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를 지역의 정체성 확립 및 지역문화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부연구위원은 "을묘왜변 제주대첩과 관련하여서는 제주연구원의 단행본 및 교육교재 발간, 제주연극인협회의 치마돌격대 공연, 제주도의 기념비 및 표지석 설치(운주당, 화북포구 등) 등이 최근 2년 사이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대중들은 을묘왜변 제주대첩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현 부연구위원은 "을묘왜변과 관련해 우선 교육·홍보의 체계적 구조 구축이 필요 하다"면서 "현재 을묘왜변 제주대첩은 지역 사회 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만큼, 교육도 부재하다. 교육 및 홍보의 체계적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청소년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개발(가상 투어, 웹사이트, 교육 앱 등)이 필요하며 학교와 지역사회 등이 연계된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연구 활용을 통해 을묘왜변 제주대첩의 다양한 의미와 해석들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토론회에는 김기환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해 김형훈(제주언론학회 회장), 문영택(질토래비 이사장), 홍기표(제주역사문화진흥원 원장), 최성두(제주도 문화정책과 과장), 홍일심(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이 지정토론에 나서 울묘왜변 제주대첩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을묘왜변 제주대첩의 기념사업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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