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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철학·영화·정치에 관한 들뢰즈의 친절한 설명
질 들뢰즈의 '대담'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1.12. 00:00:00
[한라일보] '대담'(갈무리 펴냄)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가 1972년부터 1990년까지 20년 가까이 진행한 인터뷰, 기고문, 편지글 등을 모은 책이다.

저서 '안티-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시네마' 등을 출간한 이후 진행된 인터뷰들을 비롯 철학, 영화, 정치에 관한 들뢰즈의 친절한 설명을 만날 수 있다.

책엔 단독 인터뷰 12편, 펠릭스 가타리와의 공동 인터뷰 1편, '편지'라는 이름이 붙은 책의 서문이나 부록 등 3편, 미발표 원고 1편 등 총 17편의 글이 크게 5부로 분류돼 엮였다.

출판사는 "각 수록 글들은 짧은 분량이지만 들뢰즈 철학을 개관한다고 해도 좋을 만큼 방대한 주제 스펙트럼을 다루고 있다"며 "들뢰즈 철학의 입문자와 전공자 모두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줄 책"이라고 소개했다.

1부에선 그의 저서 '안티-오이디푸스'의 집필 과정과 '천 개의 고원'에 담긴 특이한 목차, 그 책이 언어학·과학·역사학과 맺는 관계를 설명한다.

들뢰즈는 영화사와 분류학의 차이, 철학과 영화의 관계, 정신분석과 영화, 영화 비평의 역할 등 영화들에 관한 질문에도 답한다.

또 같은 국적의 철학자 미셸 푸코에 대한 책 '푸코'를 쓴 이유, 푸코와의 관계를 포함해 인간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한 입장도 표명한다.

이밖에 라이프니츠, 스피노자, 푸코 등 사상가들과 영화, 철학,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도 마주할 수 있다. 신지영 옮김. 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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