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경기침체 장기화로 건설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태영건설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다.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갔으나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건설사들의 위기가 커진 가운데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는 1736만원1000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12.29%, 전월 대비 1.51% 각각 뛰었다. 제주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2574만3000원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17%나 올랐다. 특히 제주의 평균 분양가는 서울(3494만원7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미분양주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도 전국 최고 수준의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제주지역의 분양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2510호에 달한다. 미분양주택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주택이 계속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준공후 미분양주택이 11월 기준 1028호로 전달(1001호)보다 2.7%(27호)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국토연구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를 미분양주택 '위험발생단계'로 분류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미분양주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집값은 요지부동이어서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이 더욱 더 우려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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