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사회에서의 우울증은 마음이라는 몸이 아픈 병이다. 청소년들은 치열한 경쟁 탓에 일찍 번아웃(burnout·정신적 탈진)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이 흔들리면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청춘의 행복은 작아지고 아픔은 커지는 이유가 뭘까? 청소년 전문가는 입시경쟁이 만들어낸 학업 스트레스, 또래 집단의 학교폭력과 상대적 박탈감, 우울감과 자살 충동 등이 학생들에게 정신적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 생애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조기 발견, 조기 개입과 지원, 집중 사례관리와 치료비 지원 등 학생 정신건강 통합 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줄탁동시(啄同時)'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바꿔 말하면 청소년의 자발성이 '줄'이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의 기회 제공이 '탁'이다. 정신건강의 위험신호를 알고 내부적 역량(줄)과 외부적 환경(탁)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결실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줄탁동시의 전략이 실행되면 회복적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한 번 자신을 칭찬해 보자. 바닥을 치고 일어나 다시 기운을 내는 마음 근육을 키워보자. <박정환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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