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열선이 설비된 제주시 오복3길 이도2동주민센터 북측 왕복 2개 차로. [한라일보] 제주에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닥친 가운데 제주시가 최근 2년간 교통량이 많은 결빙지역에 새롭게 설비한 도로열선이 제대로 작동돼 도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사고 위험성이 높은 교차로 부근 등에도 열선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교통량이 많고 급경사 구간인 중앙로 고산동산 하행 2차로(240m), 도남로 도남우체국 왕복 2개 차로(156m), 고마로 일도주유소 왕복 2개 차로(140m)에 도로열선을 깔았다. 이어 2023년 고산동산 상행 2개 차로(240m), 가령로 왕복 2개 차로(285m), 오복3길 이도2동주민센터 북측 왕복 2개 차로(160m)에 대한 도로열선 공사를 마무리했다.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며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한 23일 오전. 도로열선이 설비된 제주시 중앙로, 도남로, 고마로, 가령로, 오복3길 등 5곳을 살펴본 결과, 해당 구간 도로 위의 눈은 다 녹아있었으며 결빙 구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운전자들은 가파른 경사에도 큰 무리 없이 해당 구간을 통행했다. 하지만 곧바로 맞닥뜨린 교차로에서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이 미끄러지자 당황하며 급하게 비상등을 켜고 거북이 주행을 했으며, 한 운전자는 차를 멈춰 세우고 급하게 체인을 장착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도민 A씨는 "우려했던 도남로 구간은 별문제 없이 통행해 안심했는데 그곳을 벗어나자마자 도로가 결빙돼 있었다"면서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진입했는데 미끄러지자 괜히 운전을 하고 나왔나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민 B씨는 "교차로는 평소에도 혼잡한 구간인데 눈 오는 날이면 서행하는 차들과 미끄러지는 차들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매우 크다"면서 "경사구간에 열선을 설비하는 것도 좋지만 교차로 부근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도로 열선이 한파에 위력을 발휘함에 따라 시는 올해도 예산 6억5000만원을 투입해 아라초등학교 인근 도로와 제주대학병원~염광아파트 부근 도로 등 아라동 2곳에 열선을 추가로 깔 예정이다. 하지만 2곳 모두 경사로 구간으로 교차로 부근은 아직까지 설비가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차량 통행량이 많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경사로 부근을 우선으로 열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차로 부근 설비 의견은 향후 열선 사업 계획 설정 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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