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X자 낙서로 훼손됐던 서귀포시청사 동측 시민 쉼터 '제주4·3과 오월 걸상' 아트월이 도색됐고 하영올레 기둥 안내판도 교체됐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서귀포시청 1청사 동측 시민 쉼터 공간(공개공지)에 있는 '제주4·3과 오월 걸상' 아트월 훼손 사건을 계기로 4·3 기억 공간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슷한 시기 도심권에 정방폭포 4·3희생자 위령 공간이 조성됐지만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27일 서귀포시청의 '제주4·3과 오월 걸상'에는 검은색 X자 낙서를 덮었던 하얀 천이 걷혀 있었다. 낙서범이 경찰에 잡히자 서귀포시 등에서 아트월 도색과 맞은편 기둥에 부착된 '하영올레' 안내판을 교체했기 때문이다. 며칠간 흰 천에 가려졌던 '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 기억하고 함께하다'란 글자도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서귀포시청사 동측 시민 쉼터의 '제주4·3과 오월 걸상' 아트월에 칠해졌던 검은색 X자 낙서가 지워져 있다. 현재 서귀포 도심권에는 4·3의 기억을 안은 공간이 또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5월 제막식을 가진 서복전시관 부근 '정방 4·3 위령 공간'이다. 정방폭포 일대는 산남지역 최대 4·3 학살터로 알려졌다. 당초 소남머리에 위령 공간을 계획했지만 일각에서 상권에 악영향을 준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결국 정방폭포 매표소로 향하는 지금의 위치에 들어섰다. 그러나 인근 서복전시관 입구에는 안내판 하나 없는 상태로 일명 '불로초공원' 안쪽으로 걸어가야 위령 공간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서복전시관 '불로초공원' 안쪽에 들어선 '정방 4·3 위령 공간'. 산남 최대 학살터인 정방폭포 일대 4·3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곳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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