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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갑 경선 과열… 민주당 클린 경선 '원팀 구성' 초읽기
더불어민주당 도당 29일 '더민주 원팀' 협의 개시
예비후보자들 간 입장차… 원팀 구성 최종 방향 주목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4. 01.29. 17:20:06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문대림 문윤택 예비후보.

[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제주시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 간 원팀 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제주시갑 지역의 경우 같은당 소속 예비후보자 간 의혹제기와 검증 등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원팀 구성에 대한 최종 방향이 주목된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제주시 갑 선거구 송재호, 문윤택, 문대림 예비후보는 이날 도당 당사에서 '더민주 원팀' 구성과 관련해 협상을 벌였다.

이는 지난 24일 문윤택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원팀 제안을 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더민주원팀 구성 관련 주요 협의사항으로는 공동기자회션 일정, 3인 후보간 협의문 필수 반영사항(토론회 등 정책·도덕성 검즘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결과는 30일쯤 각 예비후보간 캠프 합의 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더민주 원팀 구성이 되더라도 순탄하게 가동되지 않을 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문대림 예비후보가 같은당 소속 송재호 예비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지만 송 예비후보는 당내에서 진행하는 공식적인 검증 절차에만 응할 것이라며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 정계에서는 원팀이 구성되더라도 후보간 경선 경쟁이 지속될 경우 무늬만 원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문대림 예비후보는 원팀 구성 협약과 관련해 29일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공식적 기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을 천명한다"면서 "자칙 도민과 당원 동지들께 후보자 간 야합으로 보여질 우려가 있음을 명심해 후보자 간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민주당 도당의 공식적 기구와 각 후보자 측 대표 실무자 간의 협의를 통해 호소력 있는 '원팀 협약'으로 승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호 예비후보도 같은날 열린 정책기자회견 직후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정당이든, 캠프든 정책을 통한 경선으로 가야하기에 원팀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답한 상태"면서 "실무 책임자들끼리 모여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는 회의를 갖게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문윤택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본선후보 선택에 있어 도민사회와 당원의 알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검증은 절대 전제조건이다. 이런 검증이 부족하니 결국 조직력과 괸당문화에 기댄 깜깜이투표, 줄세우기가 만연했던 것이 제주 정치의 현실"이라며 "다만 그 검증과정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쟁다운 경쟁을 통한 격조있는 경선문화를 제주부터 만들어나가는 자부심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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