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감소. [한라일보]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운영난에 문을 닫는 제주지역 어린이집·유치원이 잇따르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도내 어린이집·유치원이 2022년의 4분의 1 수준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어린이집은 2018년 513곳에서 2022년 451곳으로 12.1%(62곳) 감소했다. 도내 어린이집은 지난 4년간 매년 9곳→15곳→13곳→25곳이 사라졌다. 이는 저출산으로 원생이 줄어들면서 운영이 어려운 어린이집 폐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내 출생아 수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5000명대를 지속하다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2021년 3728명, 2022년 3599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도내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2021년 0.95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진 후 2022년 0.92명으로 더 떨어졌다. 도내 어린이집 재원 영유아 수는 2018년 2만6458명에서 2022년 2만970명으로 20.7%(5488명)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만5197명, 2020년 2만3825명, 2021년 2만2451명, 2022년 2만970명으로 지난 4년간 매년 1000명꼴로 줄어들었다. 도내 유치원은 2018년 119곳에서 2019년 123곳으로 늘었지만 2022년 119곳으로 다시 줄었다. 유치원 재원 유아수는 2018년 6097명에서 2022년 5945명으로 2.5%(152명) 감소했다. 연구진은 2022년 570곳이던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가 2028년에는 428곳으로 24.7%(141곳)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도별로는 2024년 483곳, 2025년 455곳, 2027년 438곳, 2028년 428곳으로 매년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는 통계청의 0~6세 장래인구 추계 자료(저위 추계)를 활용해 2022년 기준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해 향후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를 예측한 결과다. 연구진은 "정원 충족률이 낮음에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기관 폐원 문제가 더욱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지역인구 소멸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육아 인프라와 돌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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