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의 68.0%가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 15~19일 사이 도내 중소기업 5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설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28.0%p 증가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판매부진(64.7%) ▷원부자재 가격상승(46.8%) ▷인건비 상승(8.8%) ▷판매대금 회수 지연(2.9%) 등 순으로 답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에 대해선 56.0%의 업체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은행차입이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8.0%에 그쳤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고금리(80.4%) ▷대출한도 부족(34.8%) ▷부동산 담보부족(23.9%) ▷과도한 서류 제출요구(13.0%) 등의 순으류ㅗ 응답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을 보내기 위해선 업체당 평균 1억299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442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4.1%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설 21.4%에 비해 12.7%p 상승했다. 올해 필요한 설 자금은 ▷결제대금 지급연기(60.0%) ▷납품대금 조기회수(40.0%)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업체의 28.9%는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설 상여금과 관련 조사대상 업체의 63.3%는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작년과 동일 수준 및 축소해서라도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설 62.5%에 비해 0.8%p 상승했다. 반'연봉제 실시로 미지급' 및 '경영곤란으로 미지급'이 각각 14.3%, '아직 미정'인 업체도 8.1%로 나타났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올해 중소기업 자금조달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금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며 "판매·매출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실질적이며 체감 가능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제투특별자치도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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