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작은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관리 체계 구축이 과제로 제기됐다. 특히 열악한 공간 및 시설 개선 문제, 장서·인력 구성의 전문화 문제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비롯 예산 확보와 재정 구조의 안정화 문제,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 문제 등 작은도서관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행정 내 도서관 정책팀 설치 및 전문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내용은 제주연구원이 지난해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진행한 '제주특별자치도 작은 도서관 활성화 방안'보고서에 담겼다. 제주연구원은 새마을 작은도서관을 제외한 제주도에 등록되어 있는 공공영역의 공립(7개)·사립(40개) 작은도서관 47개를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와 시사점, 이를 기반으로 한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 운영실태 분석 결과 시사점으로 작은 도서관들의 설립 목적에 맞게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 브랜드 도서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력의 필요성이 도출됐다. 조사 결과 작은도서관들이 설립기준 권수인 1000권을 훨씬 상회하는 평균 7151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당 도서관 특성에 맞는 장서 구성을 위한 전문 컨설팅 필요성도 제시됐다. 연구원은 또 현재 작은도서관들이 도서 대출 및 반납보다 돌봄 위주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경우들도 나타나고 있어 생활문화센터 및 문화의 집 등과의 역할 구분 등 도서관 정체성의 문제가 대두될 소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도서관 본연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작은도서관 지원 및 관리 체계 부재 문제도 지적됐다. 연구원은 '제주도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 제5조에 ‘제주특별자치도는 3년마다 작은 도서관을 심사하여 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대하여 그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음에 따라 기준 미달 및 운영 부실에 대한 평가 지표를 마련하고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으로는 지난해 작은 도서관 업무를 이관받은 한라도서관 안에 작은 도서관 전담팀 구성과 작은 도서관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운영평가 도입, 프로그램 및 운영비 지원과 관련 공모지원사업의 확대 및 다양화, 사서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사서 육성 과정 조성 등을 제언했다. 한편 한라도서관이 최근 수립한 '2024~2026년 제주특별자치도 작은도서관 운영·지원 기본계획(안)'에 연차별 3대 핵심분야 10개 과제가 담겼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라도서관은 올해 사서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 배치 미흡에 따른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작은 도서관 역량강화 교육을 운영하고, 사립공공작은도서관의 합리적·체계적 지원 필요성에 따라 운영평가 등을 도입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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