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자치도가 지하수 관련 조사·연구에 31억8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오염 지하수 수질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2024년 제주지하수연구센터 운영과 지하수 관련 14개 조사·연구에 사업비 31억 8000만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주요사업을 보면 제주형 물수지 분석 모형개발, 용천수 순환체계 연구, 수리지질 특성 해석 연구, 개인하수처리시설에 의한 오염영향 평가 및 관리방안, 숨골 실태조사 진행, 인공함양시설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 지하수 지역별 목표수질관리 계획 수립 등이다. 이 중 지역별 목표수질관리 계획은 지역별 수질 등급 및 기준 설정, 지역별 수질관리 목표제 도입 등으로 수질개선 및 오염 사전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수립한 제주도 통합물관리 기본계획(2023~2032년)에 수질 등급제 B등급에 해당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하모리 일대를 대상으로 수질개선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질개선 시범 사업은 총 5년간 운영하며, 1차년도 목표는 관리지역 설정 및 기초자료 DB구축, 2차년 목표는 목표수질 설정 및 수질등급 평가, 개선방안 검토, 3~5년차년 목표는 수질관리체계 구축으로 모델구축·평가, 수질관리제 시행이다 그러나 수질개선 시범 사업 대상지인 대정읍 상모·하모리 일대의 지하수 수질 검사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난 10여년동안 실시했고 수질 검사 데이터와 지하수 오염 원인까지 규명된 상태이다. 이처럼 기초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지역 설정과 기초자료 DB 구축, 목표수질 설정 등으로 2년 이상을 소모하면서 실질적인 오염 지하수 수질 개선 작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K기관 관계자는 "제주의 지하수 수질 관련 데이터는 아마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다 가지고 있고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며 "그런데 기초자료 DB구축과 수질 모니터링 명목으로 2년 이상을 소모하고 있다. 5년 후 수질관리제 시행도 장담할 수 없다. 5년 후에는 통합물관리기본계획 수립에 관여한 사람들이 거의 퇴직하게 된다"며 "통합물관리 기본계획이 책임을 면하기 위한 계획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지하수에 대한 다양한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적·안정적으로 이용하려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하수연구센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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