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에 대해 다음 주 제주도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생각으로 주민투표 등 대략적인 윤곽을 발표하겠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 수용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오 지사는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도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나온 권고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주민투표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고 도민 의견을 모으는 것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주민투표법에 근거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행안부 협의 과정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 중에 제주도의 공식 입장과 대략적인 개편 윤곽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가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을 증설하기 위해 공고한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는 항소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공사는 중단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오 지사는 "1심의 판단이고 현재 일부 패소 원인 등에 대해 분석 중이며 이후 항소 등을 통해 제주도에 입장을 조금 더 재판부에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1심 판결로 공사 중단을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제주도 제공 오 지사는 "정무부지사는 관광, 1차 산업 등에 대한 관리·감독 역할과 대언론 관계도 해야 하는 정무적인 자리로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킬 수 있는 인물을 찾기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사직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채용 공고 등 절차를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 본인의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금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항소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도민께) 사과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인정을 못하는 부분이 있어 항소를 하게 됐고 지금 시점에서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2심 또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일정의 일본 출장 결과에 대해 발표하며 군마현의 강제 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 문제에 대해 "우리를 기만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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