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23일 이사철 '신구간' 가스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신구간은 제주지역 전통 풍속 중 하나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 이후 5일에서 입춘 3일 전까지 약 1주일의 기간 동안 이사나 집 수리를 끝내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들의 화를 사지 않는다고 믿어져 왔다. 현대에 들어 다소 둔화됐지만, 해당 기간 이사업체와 소방관들은 여전히 바쁘다. 봄이 오기 전 많은 살림들이 재정비를 하는 만큼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 역시 커진다. 나쁜 기운은 멀리하고 안전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가스 안전사고 예방에 불철주야 힘써야 할 때다. 소방 기관은 큰 피해를 방지하고자 끊임없이 예방 대책을 시행, 홍보한다. 그럼에도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 부주의는 여전히 우리를 위협한다. 과거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가스배관 막음 조치 미비, 가스밸브 잠금 상태 오인 등 안전조치 소홀이 주된 원인이다. 나와 내 이웃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관계인의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이사 등으로 가스시설을 설치, 철거할 때는 필히 가스판매점에 문의해 진행해야 한다. 작업을 마치면 배관이나 중간밸브를 플러그나 캡 등으로 막아 가스가 누출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먼저 예방 정신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면 이사철 일어나는 가스 화재를 줄여 나갈 수 있다. <허광 서귀포소방서 동홍119센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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