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전경.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유명 가수 콘서트가 열리는데 어르신들은 온라인 예매가 어려워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요." 이달 초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실시한 이은미 콘서트 온라인 예매에서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서귀포시지역의 한 주민은 이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접속자가 몰릴 경우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관람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불만이었다. 18일 서귀포예당에 따르면 시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를 취지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수도권 등에 비해 입장료가 크게 낮은 데다 최근 방영된 TV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등 가수에 대한 인지도가 한층 높아진 영향으로 예매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예상대로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 방문객이 급증하며 시스템 이용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보다 앞서 서귀포예당은 관련 설치·운영 조례에 근거해 대극장 전체 좌석의 10%(80석)를 65세 이상, 장애인, 다문화가정, 군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입장권으로 따로 떼어내 예매 개시 전날에 별도로 관람 신청을 받았다. 선착순 전화 접수로 배부한 해당 관람권은 1시간도 안돼 동이 났다. 이 같은 열기로 인해 표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은 "공연 예매 시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배려해 달라"고 건의하는 등 서귀포시에 개선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처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입장을 시행하고 있지만 그런 내용을 잘 모르고 있거나 배정되는 좌석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다. 이와 관련 서귀포예당의 관계자는 "앞으로 유선 전화를 활용한 문화 소외계층 우선 예매 진행 내용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또한 인터넷 예매에 취약한 사람들이 공연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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