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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제주대병원 "중환자실 CRE 집단감염 종식"
지난 8일 이후 환경배양검사 연속 3차례 세균 분리 안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철저히 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2.20. 10:52:51

제주대병원 전경.

[한라일보] 지난해 12월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CRE(카바페넴계 항생제 내성장내세균종' 집단감염이 2개월만에 종식됐다.

제주대병원은 첫 환자 발생 후 집단감염 확산되자 CRE 유행발생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확진자 추가 발생 차단 등 다각적인 중재 활동을 펼쳐 지난 8일 이후 환경배양검사에서 연속 3차례 CRE가 분리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은 중환자실에서 CRE 감염이 확인되자 보균자 1인실 격리와 환경 배양검사를 시행했고 격리주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이와함께 중환자실 환경 표면에 대해 구역별 환경 소독을 실시하고 손위생·접촉주의 모니터링 강화, 중환자실 축소 운영 등을 시행, 확진자 증가세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CRE 보균자 대부분이 장기간 요양기관에서 입소했다가 다량의 항생제를 장기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중증환자에게 주로 발견되는 병원 내 감염균으로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며"CRE는 바이러스 질환과 달리 공기로 전파되지 않고 주로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를 철저히 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8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1명이 CRE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시작으로 20여명이 CRE에 집단 감염돼 제주자치도가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CRE는 '최후의 항생제'로 꼽히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약효가 없는 것)을 지닌 장내 세균을 말한다. 사람 장에 원래 정상적으로 존재하지만, 요로 또는 혈관에 유입되면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전파력도 높다. CRE는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감염자를 발견한 의료기관은 24시간 이내에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견된 CRE 감염자 237명 중 10명이 사망했으며, CPE 양성률은 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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