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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우주센터+관광단지' 투자..제주도의회 "특혜성 인허가?"
정민구 의원 민선8기 출범 이후 집중 투자 "합리적 의심 가능"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4. 02.20. 17:50:34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4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질의하는 정민구 의원.

[한라일보]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한 후 한화그룹이 제주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각종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자칫 특혜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목장 일대에 호텔·리조트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검토를 최근 제주도에 신청했다. 이에 도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사전 입지 타당성 검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그룹 계사들의 제주 투자는 민선8기 제주도정 들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계획에 앞서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옛 탐라대부지에 '한화우주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제주 투자가 계획·추진되는 것을 두고 제주도의회에서 자칫 각 사업들의 인·허가 과정 등에서 특혜성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4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은 제주도 관광교류국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에게 "(한화그룹과 관련해)합리적 의심을 하자면 왜 갑자기 한화그룹이 제주도에서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애월읍 대규모 관광단지 계획 관련) 국장님이 보시기에는 진행 가능할 것으로 보냐"고 물었고, 변 국장은 "(사전입지 검토와 관련해)관련 부서에 협의 돌린 것으로만 알고 있다. 저도 출장 중에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대규모 관광단지가) 투자 유치가 될 수 있지만, 한화그룹이 갑자기 (제주도에) 우주센터를 건립하는데 우리가(제주도가) 탐라대학교 부지에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특혜성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변 국장은 "아마도 제 생각에는 이미 제주에 이런 사업들을 하고 있으니 아마 규모의 경제 차원에서 투자를 계획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준비를 좀 오래 해 온 것 같다"면서 "(애월읍 대규모 관광단지 토지 인근과 관련해)이쪽 일대에 실제 많은 투자자들이 토지를 매입한 상태다. 그런데 개발을 안한 지역들이 많다"면서 "해당 지역 일대가 난개발로 될 수있는 그런 우려가 있다.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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