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예고한대로 20일부터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세브란스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부터 근무 중단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사직서를 제출한 제주도내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본격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입원과 수술 등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 95명 중 74%에 이르는 73명이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 73명 중 53명은 제주대병원 소속이다. 나머지 20명은 제주대병원의 협력 병원인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다. 또 한라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 35명 중 22명이 전날부터 출근하지 않는 등 각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대병원은 이날부터 비상진료체제로 돌입했다. 현재 도내 병원에서 수술 연기나 취소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할 경우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현실화하면서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상 진료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빅5 병원들이 수술·입원 일정 등을 연기하면서 의료대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하루하루 초조하게 기다리는 환자들의 피해가 현실로 닥치고 있다. 정부도 엊그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사들은 국민 생명을 볼모로 삼아선 안된다고 촉구한 이유다. 전공의들의 주장이 설령 옳다 해도 절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선 안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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