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품목별 물가 비교. 한국물가정보 제공 [한라일보] 정월대보름(2월24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표 먹거리인 오곡과 부럼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 붉은 팥의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재료(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와 부럼 재료(잣, 밤, 호두, 은행, 땅콩) 등 주요 10개 품목의 4인 기준 구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1600원, 대형마트는 17만148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구매 가격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5.0%, 대형마트는 5.4% 각각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용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보다 30.3%(3만988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ㅣ 호두 제외 대부분 오곡-부럼 가격 올라 오곡밥과 부럼 재료 가격은 지난 2021년 크게 오른 이후 2년간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호두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올랐다. 전년에 견줘 오곡밥 재료 가격은 전통시장 16.9%, 대형마트 12.2% 각각 올랐다. 부럼 재료 가격도 전통시장 1.1%, 대형마트 2.6% 각각 올랐다. 오곡밥 재료는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급량 감소로 최근 꾸준히 가격이 상승한 붉은 팥의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1되(800g)당 1만1000원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37.5%나 올랐다. 부럼 재료 중 호두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내린 반면, 밤과 은행은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생산비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밤 1되(800g) 가격은 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은행 1되(600g) 가격은 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0% 각각 올랐다. 수작업이 많은 견과류 가격도 올랐는데,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조사부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소했던 수요가 엔데믹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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