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서 운행 중인 공영 전기버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서귀포시가 올해 21억 9000만 원을 들여 공영 전기버스 6대를 추가로 배치한다. 친환경 대중교통을 확대한다는 취지인데 기존 공영 전기버스 4대는 고장난 상태여서 유지 관리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에 구입하는 친환경 공영 전기버스는 중형 4대, 대형 2대다. 이 중에서 중형 전기버스 4대는 대정·안덕 등 서부 읍면지역에서 오는 3월과 4월쯤 2대씩 차례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형 전기버스 2대는 9월 중에 시내 노선을 누빈다. 이들 전기버스는 1회 충전 시 중형은 250km, 대형은 400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차 정원은 중형 23명, 대형 50명에 이른다. 공영 전기버스가 늘어나면서 충전 시설도 확충된다. 서귀포시는 현재 토평동 공영버스 차고지와 대정읍 운진항 회차지에 충전 시설을 두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는 표선지역 2개소, 대정읍 운진항 1개소 등 전기버스 충전 시설 3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서귀포시는 앞으로 친환경 교통을 위해 경유버스를 차츰 전기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에도 당초 12대를 구입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목표의 절반인 6대에 그쳤다. 그러나 현재 공영 전기버스 7대 중 절반 이상이 무용지물이어서 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잇따른 고장으로 지난해 8월 이후엔 모두 운행을 중단했던 4대는 같은 해 10월 말 폐지된 시티투어버스의 노선을 돌았던 44명 정원의 대형 전기버스다. 2017년에 들여온 해당 전기버스는 대당 가격이 5억 원이 넘었다. 서귀포시는 이들 시티투어버스를 수리해 일반 버스처럼 활용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여전히 공영버스 차고지에 멈춰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 모델은 수리 부품 조달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 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교체 주기(7년)가 올해인데 내년쯤 매각이나 폐차를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월 기준 서귀포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영버스는 전기버스 포함 총 41대로 이 중 33대가 운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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