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6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부터 응급환자 이송부터 응급 처치, 진료까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제주지역 응급의료지원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일명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막는 제주 맞춤형 응급의료체계가 구축돼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부터 응급환자 이송부터 응급 처치, 진료까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제주지역 응급의료지원단이 운영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응급지원단은 응급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가 협업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치료할 수 있도록 조정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도는 응급지원단 운영을 통해 의료기관, 소방 간 유기적인 연계는 물론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응급환자 이송 주체인 119구급대와 치료 주체인 응급의료기관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제주 맞춤형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응급의료지원단 운영에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한라병원을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지원단은 단장인 김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포함해 간호사 등 모두 4명이며 정책·실행·연구·모니터링 등 4개 분과로 구성됐고 향후 보강될 예정이다. 도는 도내 응급의료 자원조사를 토대로 응급환자의 적정병원 선정을 위한 '제주형 전원 및 이송지침'을 마련,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는지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각 응급의료기관에 결과를 환류해 개선대책을 지도한다. 또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도를 포함해 6개 응급의료기관, 소방본부, 제주응급의료지원센터로 구성된 제주응급의료대응협의체를 활용해 매월 사례별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키로 했다. 현재 제주도 의료기관의 전문의(인턴·레지던트) 108명이 이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따라 이를 반대하며 결근 중이다. 이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현장 실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응급의료 통계에 의하면 제주도 내 응급실 이용자 수는 지속 상승 추세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22년 15만1791명, 2021년 14만3082명, 2020년 14만697명이다. 이 기간에 119구급대의 이송환자는 11만6084명으로 이들 가운데 628명(0.5%)은 병상 부족, 의료 장비, 변심 등의 이유로 재이송됐다. 세부적으로 119구급대 이송환자(재이송) 현황은 2023년 4만660명(198명), 2022년 4만1653명(231명), 2021년 3만6771명(199명)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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