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여단 주관으로 27일 오후 대정읍사무소에서 사격장 보강 공사 주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 해병대 사격장 보강 계획을 놓고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사격장으로 오랜 기간 피해를 입었던 지역주민들에게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영구적인 시설 설치를 통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해병대 제9여단 주관으로 27일 오후 대정읍사무소에서 열린 사격장 공사 설명회를 찾은 지역주민들은 오는 3월 1일 예정된 착공을 연기하고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해병대 측은 설명회 자료에서 1986년 11월 준공된 약 8700평 규모의 제주도 유일 자동화 사격장에 대한 안전 확보를 위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2017년과 2021년에 도비탄(물체를 맞고 튕겨나간 탄두) 사고에 따라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공사비 72억여 원(관급 자재 별도 계약 제외)을 투입해 외부 방호벽 등 2025년 9월까지 공사를 진행한다는 거였다. 이들은 준공 후 기대 효과로 안전한 사격 훈련, 유동 인원 증가로 인한 마을 경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대정읍 일대에 걸린 사격장 보강 공사 반대 현수막 중 하나. 대정읍이 지역구인 양병우 제주도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국방부 관계자가 단 1명도 없다"면서 "착공 일정을 미루고 책임 있는 답변이 가능한 분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 제9여단 관계자는 "시기가 촉박한 가운데 설명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부대 차원에서는 이설 계획이나 공사를 늦추는 부분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오늘 나온 내용들은 국방부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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